경제·금융

제지주 M&A 본격화로 종목별 ‘희비’

제지주가 25일 M&A(인수합병)를 재료로 크게 요동쳤다. 이날 신호제지는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점이 매수세를 자극,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신호제지의 M&A 논의는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의 인수의향서 제출로 M&A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인식돼 매수세가 급증했다. 반면 한솔제지(4.20%)는 약세로 마감했다. 신호제지 인수비용에 대한 부담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무림제지는 장중 내내 약세로 머물다 마감 무렵 소폭(0.19%) 상승세로 돌아섰다. 남한제지는 개인 투자자가 M&A 의향을 밝혀 최근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보였지만 이날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강세를 연출하다 마감 무렵 차익매물이 쏟아져 0.57% 하락한 채 마쳤다. 개인투자자 박주석씨는 지난 1월 남한제지 지분을 7%이상 사들인 후 경영참여를 선언했지만 3월초까지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었다. 남한제지 주가는 박씨가 최근 6%가량의 지분을 재매입했다고 신고한 이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호제지 인수결과에 따라 제지업계 판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업황 호전추세인 제지시장의 안정이 깨지는 급변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호제지 인수비용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가격 과당경쟁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호제지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제지시장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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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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