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당 ‘정당 지지도’ 1위에 고무

민주당은 3일 새 지도부 출범후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1위를 차지하자 “창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껏 고무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평가절하 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자성론을 펴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중앙일보 12월2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9.0%로 한나라당 18.3%를 앞질렀다. MBC-코리아리서치 12월1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9.9%로 여전히 민주당 17.3%를 앞질렀지만 격차는 줄었다. 민주당은 지지율 상승이 `조순형 효과`로 표현되는 개혁 지도부의 부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외부인사 영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지킨 노선이 옳았음이 확인된 것이고 재신임, 특검법 등 정국을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하루 하루가 총선 전날이라는 각오로 겸허하게 나간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제1당 목표의 기본조건인 양당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영환 위원은 “일희일비해선 안되며, 국민의 50% 정도가 지지 정당이 없다는 것을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며 “인재를 영입하고 당을 화합해 국정의 중심을 잡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한나라당 국회등원 거부 등 최근의 정국상황이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진 대변인은 “국회가 공전된 데 따른 국민의 부정적 시각과 함께 민주당 전대 효과, 조 대표의 쓴소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본다”며 “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고 특검법 재의결후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정치개혁에 착수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원은 “원내 1당을 목표로 창당했는데 지지부진해 걱정이 크지만, 우리당에도 기회는 있고 하기에 달려있다”며 “아직 인상적인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 게 (지지율 정체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하며, 신당과 구세력간의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점을 놓치고 있다”며 자성론을 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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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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