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B전환·BW행사가격 하향 잇달아

코스닥시장서 이달 들어서만 21건이나 조정<br>물량 부담 늘어 추가하락 가능성 "투자 주의"

CB전환·BW행사가격 하향 잇달아 코스닥시장서 이달들어 25건이나 조정물량 부담 늘어 추가하락 가능성 '조심' 코스닥시장에서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가격을 낮추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CB와 BW 주식전환가격 하향조정은 주식의 물량부담을 증가시켜 다시 주가를 추가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CB 전환가격 및 BW 행사가격을 조정한 사례는 모두 25건이나 됐다. 코스닥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인 350.28포인트까지 떨어진 지난 13일 하루에만 무려 9건의 조정이 이뤄졌으며 14일에도 4건이 조정됐다. 이날 에너라이프는 4회차 BW의 행사가격을 3,200원에서 2,65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행사가능 주식 수도 96만주에서 164만주로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4회차 BW는 3월 발행된 후 이번까지 4번째 조정을 거치면서 당초 4,130원이었던 행사가격이 35%나 빠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3,415원에서 2,370원으로 변했다. 회사 측은 "주가하락에 따른 전환가격 조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아크로스가 이날 6월 발행 BW를 4번째로, 아이메카와 두올산업이 각각 4월 CB와 8월 BW를 각각 2번째 조정했다. 13일 사이버패스도 5회차 CB의 전환가격을 1,145원에서 740원으로 대폭 낮추면서 전환가능 주식 수는 32만주에서 50만주로 크게 늘었다. 사이버패스의 주가는 BW 발행을 결정한 9월10일의 1,510원에서 현재 655원으로 폭락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환가격이나 행사가격을 조정할 경우 CBㆍBW 투자자들의 주식전환물량이 많아져 주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희석효과'가 나타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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