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도 ‘웰빙형 자산관리’ 인기

건강하고 부유하면서 여유롭게 살자는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적 풍요가 사회ㆍ문화적 화두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됐다. 이제는 여기에 더해 건강과여가의 중요성이 삶 속에 자리를 넓혀 가는 추세다. 주식시장에서도 웰빙 흐름에 맞춘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는 하되 세부적인 것은 전문투자자에게 맡긴다는 생각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예전과 달리 비교적 적은 액수의 자금을 지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의 웰빙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직접 투자에 나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나 자금손실 및 시행착오에 대한 걱정이 많은 투자자라면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자산관리서비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주식시장도 웰빙 바람=증권사의 자산관리서비스는 2년전에 선보였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주식 중개영업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의 시간을 뺏기지 않고 여유 있게 부의 증식을 원하는 자산가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잇따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5억원 이상의 보유 자산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종로타워ㆍ청담ㆍ타워팰리스 등 5곳의 웰스매니지먼트 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LG투자증권도 5억원 이상의 현금자산 고객을 겨냥한 골드넛 웰스매니지먼트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7일 유럽형 선진자산관리서비스라는 모토를 내세운 `콘체른(Conzern)`브랜드를 선보였다. 가입기준 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동원증권도 전문경영인ㆍ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Majesty Club`을 운용하고 있다. 가입기준 금액도 제한이 없다. ◇소액투자자 위한 랩 상품= 종합자산관리서비스가 수억에서 수십억원대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면 `랩(Wrap) 어카운트`는 소액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대우증권은 1,000만원 미만을 투자할 수 있는 랩상품을 지난달 선보였다. 금액에 상관없이 10만원 등 매달 조금씩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 `마스터랩 대표기업지수 혼합형30`과 가입기준 금액이 1,000만원인 추세형ㆍ인덱스형 등이다. LG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는 취지로 지난 6일부터 새로운 자산관리상품인 `Wm 랩(Wrap)`을 선보였다. 최저가입 금액은 3,000만원.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분석에 근거한 코아플러스형과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밸류플러스형,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마켓 플러스형, 1:1 맞춤형인 Noblesse형 등 4 종류가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연초에 새롭게 일임형 랩 시장에 뛰어들면서 최저가입금액 3,000만원인 `골드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동근 굿모닝신한 웰스매니지먼트 지원부 과장은 “랩 상품은 증권사 별로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데다 같은 증권사라 해도 고객이 원하는 자산 운용방식과 시점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생기기 때문에 꼼꼼하게 자산관리 전략 구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