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종금 거액여신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각 금융기관들의 대출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별 금융기관들이 한 기업에게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해 대출하지 못하고, 또 자기자본의 10%를 넘는 거액여신의 총합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99년 9월말 현재 금융기관 거액신용공여 총액한도 현황」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화련은행 서울지점을 제외한 국내 모든 은행과 종금사가 대출한도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화련은행 서울지점의 경우, 자기자본 44억원의 10%를 넘는 거액대출을 해 준 기업이 11개로, 자기자본의 6.82배인 30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스미또모·호주뉴질랜드 등 4개 외국은행 서울지점이 자기자본의 4배가 넘는 대출을 했으나 12개 지점은 거액여신 대출이 하나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9월말 현재 은행권의 거액신용공여총액은 82조8,955억원으로 자기자본 63조688억원의 1.31배로 지난 6월말의 2.02배(자기자본 52조6,142억원, 대출 106조3,41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6월말 현재 한도를 초과했던 제일·서울은행이 정부 출자로 자본금이 늘었고, 강원은행도 조흥은행과 합병하면서 증자를 받아 각각 초과분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정부 출자 등으로 은행권에 10조원 가량의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거액여신은 23조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은행별로는 평화은행이 자기자본 2,985억원의 2.81배인 8,388억원을 대출해 가장 높게 나왔고 기업은행이 자기자본 2조6,296억원에 2,657억원으로 0.10배에 그쳐 제일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외에도 주택·축협·대구·국민은행 등이 0.5배 미만으로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종금사의 거액신용공여총액은 7조3,414억원으로 자기자본 2조6,492억원의 2.7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말 3.17배 (자기자본 2조7,515억원에 8조7,260억원 대출)보다 상당폭 감소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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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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