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협회 “대 중국 무역 결제 시 위안화 사용이 유리”

비용절감과 업무간소화 효과…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해야

중국과의 무역 결제 시 위안화를 이용하면 비용절감과 업무간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의 타당성 검토’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위안화의 무역결제 활용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무역업체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3,128억5,0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중국 전체 무역규모(8,155억 달러)의 5.8%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의존도가 25%에 달하고 있지만 국내의 대 중국 교역업체들은 대부분 달러로만 거래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에서 이중으로 환전수수료를 부담하는 상황이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송금(수출입 업체간 직접결제) 결제방식이면서 중국 내 현지법인과의 수출과 수입액이 비슷한 경우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금방식 수출입으로 중국 내 업체는 0.2%의 환전수수료의 절감이 가능하고 수출대금을 수령한 한국 내 업체가 향후 위안화 지급을 위해 외화예금을 할 경우 위안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 3% 포인트 정도 이자수익이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 중국 무역 가운데 송금방식 결제액의 비중은 62.3%에 달해 위안화 결제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더욱이 위안화 무역결제는 중국에서 외환확인증명서가 필요 없고 사무처리가 편해지면서 환리스크도 제거돼 마케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은행이 결제를 중개하는 신용장 거래 시 중국의 수입업체는 환전수수료 절감이 가능하지만 한국 수출업체는 환가료(수출대금 선 지급 이자)가 달러화보다 비싸 추가비용(100만 달러당 약 600달러)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위안화 이자가 높음을 감안할 때 외상방식 신용장(Usance L/C)을 할인 받는 것은 큰 비용부담을 초래할 수 있어 이 경우엔 달러결제가 필수적이다. 최용민 FTA통상실 실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 차원에서 무역결제를 적극 도모하고 있는데다 중국 거래선과 국내 업체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