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선봉 KT "기가토피아 시대로"

19일 KT 모델들이 한국 최초의 상용화 인터넷서비스 '코넷'(KORNET)과 최신 광대역 LTE-A 인터넷 속도를 비교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욱기자

KT가 인터넷 20주년을 맞아 '기가(Giga) 시대'를 선언했다. 올 하반기 기가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해외망과 직접 연동한 무제한 인터넷주소(IPv6) 체계로 기가토피아 세상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KT는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기가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포럼을 열고, 기가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94년 6월 20일 국내 최초로 제공된 인터넷 상용 서비스, 코넷의 2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기가 시대'에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 이를 위해 KT는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집에서도 대용량의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가 인프라 위에 DMB보다 화질이 10배 이상 좋은 초고화질(UHD)의 기가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에너지·통합 보안·차세대 미디어·헬스케어·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분야에서 통신과의 융합할 추진할 방침이다.

IPv6 상용화에도 나선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기가 시대에는 43억 개인 현재의 IP주소(IPv4)가 고갈될 수 밖에 없는 만큼 IPv6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KT는 북미, 일본 등 해외망과 직접 연동하면 속도가 기존보다 400배 빠른 40GB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성목 KT 부사장은 "지난 20년의 변화보다 앞으로 20년의 변화가 더 클 것"이라며 "기가인터넷 구축으로 미래 인터넷 세상을 선도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