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한주흥산이 오는 26일 열릴 서울증권 주주총회까지 추가 지분 매입을 잠시 미루고 사외이사 선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증권도 독자경영 원칙이 확고하고 있어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4일 “지배주주 변경 승인 요청은 주총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우선 주총에서 이사 선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공동경영 제안이 유효한 데다 단기적인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 아닌 만큼 (지배주주 신청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 안될 경우 지분 추가 매입을 포함한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도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해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일 권유자 및 특별관계인을 제외한 전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위한 위임장을 전달했다. 서울증권의 한 관계자는 “독자경영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그동안 경영을 잘 해왔다고 믿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총 7명의 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인데 서울증권이 7명, 한주흥산이 주주제안 형식으로 3명의 후보를 추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