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업공사] '부실자산관리사' 설립

이들 자산관리회사(AMC)는 외국 유수의 금융사들과 합작형태로 세워지며 성업공사가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 등의 자산을 넘겨받아 관리하게 된다. AMC 설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자산관리산업이 싹틀 것으로 보인다.성업공사는 최근 골드만삭스와 론스타펀드를 합작 파트너로 선정한 데 이어 7일 모건스탠리·도이치뱅크·암레스코·서버스캐피털·GE캐피털 등 5개사를 우선협상 파트너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께 성업공사-골드만삭스, 성업공사-론스타펀드 합작 자산관리회사가 영업을 시작하며 나머지 5개사도 순차적으로 자산관리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AMC는 성업공사가 보유 중인 부실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새로 도입되는 정리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국제입찰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공매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매각해왔으나 AMC가 설립되면 부실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게 돼 회수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성업공사의 설명이다. 성업공사는 올해 안에 이들 7개의 AMC가 설립되면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자산을 넘겨 관리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C의 자산규모는 회사당 3,000억원이며 1차 합작 파트너로 선정된 골드만삭스와 론스타펀드는 10월 말께 법정관리 및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채권 등 3,000억원어치를 각각 넘겨받아 업무를 시작한다. 회생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대여, 지급보증 등 워크아웃에 준하는 혜택을 줄 예정인데 AMC는 자산가치 평가 및 자산 관리-처분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부동산 관리-개발, 채권회수 업무(신용조사·채권추심·경매) 등도 수행하게 된다. 성업공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이들 자회사의 지분 가운데 65%를 외국 파트너에게 주고 이들이 경영권을 행사토록 했다. 한편 성업공사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빌려온 5억달러의 차관에 5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추가 유치, 1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펀드를 만들기로 하고 미국의 스타우드펀드 및 템플턴월드와이드·소넨브릭골드만 등 3개사를 공동 투자가로 선정,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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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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