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추진중인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국내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자의 비중이 날로커지고 있지만 이들의 투자행태에 대한 분석은 매매 규모 등 양적인 측면에 그치고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헤지펀드란 국제 증시 및 외환시장에 투자해 단기이익을 올리는 민간 투자기금을 말하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치고 빠지기식 투자행태로인해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부정적인 기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의 수와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그리고 이들의 투자행태가 어떤지에 대해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질적 분석을 위해 헤지펀드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금융시장 불안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긴 하지만 일정한 규모 내에서는 시장의 체질을 높이는 순기능도 분명히 있다"면서 "이번실태조사는 현황 파악을 위한 것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방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헤지펀드 전문 리서치회사 `유레카헤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4월말 현재 아시아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는 총 4백13개로이들의 운용자산은 4백85억달러(5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초 1백62개, 1백40억달러에 비해 각각 1백54%, 2백46% 늘어난 것이라고 이 리서치회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