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동력발생·하이브리드 등 클린디젤차 핵심부품 개발에 5년간 2,400억원 투자한다

전문기업 100곳 육성… 수출 30억弗 달성키로



동력발생ㆍ동력전달ㆍ차체섀시 등 클린디젤자동차의 6대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2,4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핵심부품을 조기에 국산화할 전문기업 100개를 오는 2016년까지 육성하고 총 생산 5조원, 수출 3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광주광역시는 총 2,813억원을 투입해 클린디젤차 부품업체 등이 입주할 진곡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클린디젤자동차는 대표적인 미래형 자동차 중 하나로 고연비가 장점이지만 미국의 환경규제를 만족할 수 있는 청정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지식경제부는 클린디젤차의 부품개발과 조기 양산화를 위한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육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5년 동안 정부 1,600억원, 지방자치단체 400억원, 민간기업 400억원 등 총 2,4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클린디젤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할 국내 전문부품업체를 육성하고 전문 연구기관도 지원한다. 동시에 부품 성능평가와 인증지원 등 연구기반도 구축해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양산화를 앞당긴다. 지경부는 이를 통해 그린카 가운데 현재까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클린디젤차 산업을 육성해 국제적 배기가스 규제와 시장개방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할 클린디젤차의 6대 핵심부품은 ▦동력발생 부품 ▦동력전달 부품 ▦차체섀시ㆍ경량소재 부품 ▦전후처리ㆍ엔진부대 부품 ▦하이브리드 부품 ▦생산기반기술 등이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와 부품업체 집적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기반 구축 사업으로 건립되는 연구센터를 산단 내에 세워 클린디젤자동차 부품 생산 집적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클린디젤차는 전기차나 연료전지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전에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기후변화협약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린카"라며 "클린디젤차는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차제무게를 낮추는 부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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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차는 기존의 디젤자동차보다 배출가스를 현저히 줄이면서 같은 급의 가솔린자동차보다 효율이 높은 초고효율 시스템이 장착된 자동차다. 디젤엔진 기술이 뛰어나고 수요자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유럽의 디젤차 수요는 올해 768만대, 2016년에 994만대로 예측되며 이는 전세계 클린디젤차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또 클린디젤차는 그린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제일 높다. 그린카는 하이브리드차ㆍ클린디젤차ㆍ전기차ㆍ연료전지차 등으로 분류되는데 클린디젤차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903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돼 전체 그린카 시장의 8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디젤차 세계 생산량은 연간 903만대 수준으로 세계 그린카 시장점유율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전까지 클린디젤차는 그린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외 자동차 산업의 위상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산화탄소 규제로 대표되는 자동차 연비 개설을 위한 기술개발을 쫓아가지 못할 경우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클린디젤차 기술은 선진국의 76% 수준이다. 연료분사와 후처리 장치 같은 핵심부품과 제어기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시행될 '유로6(EURO-6)' 배기규제를 만족하는 국산 핵심기술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해외수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국장은 "클린디젤차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연구기반 구축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16년까지 전문기업 100개 육성과 총 생산 5조원, 수출 30억달러, 고용창출 5,000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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