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모리경기 햇살 "반도체주 노려라"

"D램·낸드 수요늘것" 선취매로 값 강세<br>공급 증가세도 둔화 '긍정신호' 잇따라


D램ㆍ낸드 등 메모리 경기가 바닥을 탈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취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ㆍ4분기가 비수기이지만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D램 가격은 줄곧 강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DDR2 512Mb 현물가격이 1.04달러를 기록, 4월 초 저점 대비 12.9% 상승했다. 고정거래 가격도 1.13달러로 저점 대비 24.2% 상승했다. 5월 기준 2ㆍ4분기 평균 판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요증가와 함께 특히 공급 측면에서도 증가세 둔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인치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측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엘피다의 E200라인과 키몬다의 Dresden라인이 2ㆍ4분기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고 하이닉스 C1라인도 점차 가동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오는 6월에도 안정적인 추이가 이어져 DDR 512Mb 기준 1.1~1.2달러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낸드 가격도 6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CJ투자증권은 낸드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애플의 3G 아이폰 출시를 꼽았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3G 아이폰을 6월 소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올해 신형 아이팟나노 등을 3ㆍ4분기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낸드 구매로 하반기 낸드 업황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은 애플이 3G 아이폰의 올해 판매량을 1,000만대로 전망하면서 구매할 낸드 수요량은 8기가바이트 기준으로 1억2,000만~1억5,000만개로 추산했다. KB투자증권도 “메모리 경기하강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주요 특징인 추가 투자 축소와 감산 및 구조조정이 지난 1ㆍ4분기에 대부분 확인됐다”며 “2ㆍ4분기부터는 공급증가율이 둔화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시장은 이제 상승국면을 향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상승 사이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확대’가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로 80만원, 하이닉스는 3만5,000원을 제시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94만원, 하이닉스는 3만8,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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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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