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보유 한국채권 41% 해외 중앙은행이 샀다

4월 기준 39조9,000억 달해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보유액 가운데 40% 이상을 해외 중앙은행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머니가 들락날락하는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장기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보유액 중 중앙은행들의 비중은 지난 2008년 8.0%(3조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4월에는 41.0%(39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4월 말 현재 외국인 채권보유액의 41.0%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보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중앙은행들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는 추세"라며 "이들은 투자기간을 상대적으로 길게 잡고 들어오는 만큼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중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투자한 규모는 6조2,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총 97조4,000억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 보유채권의 종류별 비중은 ▦국고채 61.7% ▦통화안정채권 32.8% ▦회사채 등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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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통안채 부문에서 확대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국고채 중심으로 매수세가 돌아서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채권발행 총 잔액 대비 외국인 비중은 7% 안팎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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