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대출 PF사업장 현장점검 착수

금감원 28일까지 150여곳 대상


금융감독원이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은행이 대출을 제공한 150여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또 지난주부터 시작한 보험사와 증권사ㆍ할부사 등 다른 금융권의 PF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은행들이 제출한 1,300여개 사업장 가운데 ▦미분양률 ▦공사진행률 ▦인허가 상황 등을 감안해 실태조사 업체를 선정했고 오늘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며 “현장점검 차원이기 때문에 부실 사업장은 물론 정상적인 사업장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장별로 사업성과 공사진행 상황 등을 파악해 PF 대출에 대한 부실위험 정도를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PF 사업장별로 분양률ㆍ인허가ㆍ대출규모 등을 조사해 제출했다”며 “이 가운데 미분양률이 높고 인허가 단계에 있거나 미착공된 것 등이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실태조사에 나서는 PF 사업장은 ▦우리은행 39개 ▦국민은행 25개 ▦신한은행 24개 ▦하나은행 11개 등으로 은행권 전체로는 150개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장 규모로는 500억원이 평균 수준이지만 2,500억원의 대규모 협약대출도 포함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PF 대출규모는 97조1,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이 47조9,00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저축은행은 12조2,000억원, 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규모는 18조2,0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은행 외에 보험ㆍ증권ㆍ자산운용ㆍ할부금융사ㆍ종금사 등 다른 금융권의 PF 대출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동산펀드ㆍ채권형펀드 등이 PF 대출 형태로 투자한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이에 대한 현장점검은 26일까지 끝낼 방침이다. 지난주부터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ㆍ할부사의 PF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도 이달 말까지는 끝낸다는 입장이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금융권역별 현장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 늦어질 수 있다”며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부실 PF 대출과 건설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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