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신입사원 만족도 '낙제점'

전경련 122개사 조사, 전문지식등 전부문 40~50점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은 경기부진과 함께 국내기업들의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2개 회원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에서 본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입직원에 대한 부문별 만족도가 100점 만점 중 50점 안팎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만족점수를 보면 ▦국제화능력(57.2%) ▦기본능력 및 지식(52.5%) ▦조직역량(43%) ▦전문지식 및 기술(44.5%) ▦인성ㆍ태도ㆍ가치관(47.5%) 순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으며 인력이 필요할 경우에도 가급적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의 업무숙련에 투자하는 시간도 일반관리직의 경우 평균 23개월, 기술직은 평균 30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경력직 선호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신입직원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제대로 교육시키는 데는 1인당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더구나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보통 2~3년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실제로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등 주요기업의 전체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율은 지난 97년 40.6%이던 것이 올해 31.0%로 감소한 반면 경력자 채용비중은 96년 39.6%에서 올해 79.0%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대학교육이 경제현장에 맞도록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은 나날이 국제화돼가고 급변하고 있는 반면 대학에서의 교육은 아직도 이론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기업들이 대학 등 정식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력들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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