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익종 KDB생명 사장 흑자경영 일궜는데 사의 왜?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최익종(사진) KDB생명 사장이 14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올 상반기(4~9월)에 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B생명이 밝힌 최 사장의 사의표명 이유는 건강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건강 문제인 듯하다"고 전했다. 또 후임 사장이 정해질 때까지는 최 사장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최 사장의 사의가 산업은행의 금호생명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고가 인수'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산업은행이 금호생명을 실제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해 2,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시 관련된 임원진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했다. 검찰도 이미 수사해 착수한 상황이라 이 같은 관측을 낳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펼쳐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는 최 사장이 임기를 한참 앞두고 그만둘 이유는 별로 없다"면서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금호생명 인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KDB생명 최고영영자(CEO)에 오른 최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냈으며 대우그룹, 대우자동차(현 한국GM), LG카드(현 신한카드),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부실 해결을 주도했다. KDB생명 사장을 맡은 뒤에는 금호생명의 부실 해결과 회사 정상화에 성과를 보이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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