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포트폴리오] 포스코

2008년 기업가치 37兆로 늘린다

대표적인 ‘굴뚝주’인 포스코는 세계 최강의 제조 기술과 수익성, 미래성장성, 글로벌 리더십 등을 고루 갖춘 한국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다. 신일본제철과 미국 뉴코아(Nucor) 등에 비해 조강 규모는 떨어지지만 수익성은 경쟁사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잇따른 해외발 훈풍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도 강세를 지속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철강사 100년의 산업 흐름을 바꿀만한 ‘파이넥스’ 공법 등을 통해 2008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이상인 3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포스코의 목표다. ◇수익성 세계 최고 수준= 포스코는 지난 3ㆍ4분기 매출 5조1,440억원, 영업이익 1조2,440억원을 기록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은 14조1,840억원, 영업이익은 3조4,4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24.3%에 달한다. 신일본제철이 8.75%, 뉴코르가 1.7%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수익성은 단연 세계 최고다. 실제로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분석 전문기관인 WSD가 최근 세계 21개 철강사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8.17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주가수익률(PER)는 4.1배로 신일본제철 12.6배, 뉴코르 5.78배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해외발 3대 호재 이어져= 환율 하락에다 중국철강 가격의 강세, 세계 거대 철강사 등장으로 인한 공급자 우위 시장 재편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전망도 밝은 편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네덜란드 이스팟 인터내셔널이 LNM홀딩스, 미국 ISG와 합병하면 연산 7,000만톤 규모로 현재 세계 1위인 유럽의 아세롤(연산 4,280만톤)을 누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초대형사의 등장으로 생산력 조절과 가격 협상력 확대 등을 통해 철강 시장이 판매자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달러화 약세도 철강업체에는 호재 요인이다. 철강석ㆍ유연탄ㆍ고철 등의 원재료 수입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순이익이 연간 217억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아시아 철강 가격은 아직 미국보다 톤당 275달러나 싸기 때문에 내년 2분기까지 강세를 띨 것”이라며 포스코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 주가 19만6,000원을 유지했다. ◇2008년 기업가치 37조원 목표= 포스코는 지난달 21ㆍ2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의 생존은 글로벌화가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세계 철강사에 일대 변혁을 예고한 파이넥스 설비를 지난 8월 착공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2008년까지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3,200만톤, 중국ㆍ인도 등 해외 1,000만 톤 등 총 4,200만톤의 조강 생산 체제를 갖추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구조를 실현한다는 것. 이동희 자금관리담당 상무는 “앞으로 5년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와 성장 엔진 확보, 경영 혁신 지속을 통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라며 “2008년에는 연결 매출액 30조원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도 37조8,000억원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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