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상장 기업 74% "요건 완화돼도 상장 안해"

대부분의 비상장 기업들은 상장요건이 완화되더라도 상장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비상장사 200개사를 대상으로 상장여부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6%가 현재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혀 상당수 기업이 증시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상장요건이 완화될 경우 상장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74%의 기업이 ‘의향이 없다’고 답해 상장요건 완화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상장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과반수가 넘는 기업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52.5%)’이라고 응답해 양호한 자금사정과 투자부진 현상을 반영했다. 상장에 따른 각종 부담(28.4%)과 상장요건 미충족(14.8%)도 상장을 꺼리는 이유로 지적됐다. 현행 상장요건 중 부담스러운 사항으로는 ▦최대주주 지분변동 제한 38.5% ▦경영성과35.5% ▦주식분산 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상장유지에 따른 비용부담 완화 35.0%를 비롯해 ▦경영권 방어환경 개선 29.0% ▦공시의무 완화 24.0%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정부의 생명보험사 상장추진 방안과 관련, 14개 생보사 가운데 8개사가 상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7개사는 ‘상장차익 배분 등 상장기준을 검토한 후 상장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1개사는 상장방안이 마련되는 즉시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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