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봉장` 종합상사가 역량을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국내 굴지의 종합무역회사인 LG상사는 이탈리아 피아트(FIAT) 계열인 이베코(상용차 생산)사와 대형트럭 독점 수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국내 영업 및 서비스(AS) 망을 확충해 5년 내 이베코의 국내 상용차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3%에서 10%선까지 끌어올려 약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LG상사는 이베코측의 버스 판매도 검토중이다.
SK네트웍스도 사업정상화를 위해 내수시장 위주로 사업전략을 바꿨다.SK네트웍스는 올 해 핸드폰 단말기 유통, 전용망 사업 확대 등 정보통신에서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패션부문에서 지난해 선보인`타미힐피거(Tommy Hilfiger)`매장을 올 해 20여 개 늘리고 재시동을 건 수입차 판매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 때 수출 1위, 매출 1위 기업이었던 현대종합상사는 국내사업본부를 발족,지난해 패션과 식음료(초밥 및 호프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올 해는 인테리어 및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진 LG증권 연구원은 “위험은 작으면서 수익성이 좋아 종합상사들이 다양한 국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뛰어난 정보력과 기본적인 영업, 유통력이 확보돼 있어 경쟁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