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매각 다시 난기류

`마지막 진통인가, 결별의 수순인가` 24일 `인수포기(란싱)`, `매각포기(채권단)` 설이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쌍용차 매각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이날 다우존스는 쌍용차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국 란싱그룹이 채권단과의 입장차를 이유로 쌍용차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란싱측은 보도직후 이를 즉각 부인했으나 양측의 입장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란싱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최종입찰제안서의 시정·보완을 요구한 쌍용차 채권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를 통해 조흥은행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매각포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유 조흥은행 부행장은 “물건을 사고 팔다 보면 거래가 진통을 겪기도 하고 때론 깨지기도 하는 것 아니냐”며 “약속을 어긴 쪽은 란싱이니까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란싱그룹의 최종입찰제안서에 대해 ▲양해각서에서 약속된 중국정부의 투자승인과 관련한 중국 정부기관의 보증공문(Support Letter)을 30일까지 제출하고 ▲인수가격이 상하범위를 두고 있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보다 분명하게 확정된 가격을 제시할 것을 란싱측에 요구했다. 란싱측은 이에 대해 서포트 레터의 경우 전례가 없으므로 제출할 수 없고 인수제안 가격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이므로 수정할 뜻이 없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반면 채권단은 오는 란싱이 최종입찰제안서 시정ㆍ보완 요구에 만족할만한 답변을 오는 30일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협상을 중단하고 2차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란싱의 `거부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쌍용차 매각은 백지화된다. <문성진기자,이진우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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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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