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불발될 것으로 알려졌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회동이 29일 막판에 성사됐다.
우 대표는 이날 낮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오전 청와대에서 천 수석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 대표와 천 수석이 일정을 재조정해 오늘 오전 만났다"면서 "한반도 정세 및 6자회담 재개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천 수석과의 회동에 앞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다.
천 수석과 우 대표는 당초 27일 오후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문제로 면담이 불발됐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난해 12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전문공개 파문 이후 불편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이날 회동에서 위키리크스 파문과 관련한 앙금을 털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