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정부 은행 해외채권 발행 제동”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은행권의 해외채권 발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다우존스는 2일 “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달러표시 해외채권 발행에 정부의 환율에 대한 우려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하나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와 하나은행이 채권발행에 대해 논의가 있었으며 한국정부가 환율상황에 대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며 “하나은행은 환율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만기 외화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오는 3월 3억~4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화차입을 추진해 왔다. 은행이 달러를 빌려오면 서울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늘어 환율 하락요인이 된다. 하나은행측은 이에 대해 “이번 해외채권 발행과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가 다우존스측과 인터뷰를 한 적도 없고 정부가 이견을 제시한 적도 없다“며 “다우존스 측에 이날 강력히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또“신규로 빌리는 외화자금은 종전 외화차입금의 상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환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환율안정 등을 위해 은행권의 신규 외화차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로 인해 외화차입을 할 때마다 정부에 사전에 차입용도 등을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의 외화차입은 대부분 종전 차입금의 상환 등에 쓰여지기 때문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외화차입은 신고만 하면 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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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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