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심, 점유율 회복세 타고 껑충

기관 13거래일째 매입

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농심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97%(1만500원) 오른 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이날 2만주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지난달 18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농심을 쓸어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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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강세는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에 밀려 하락했던 시장 점유율이 최근 들어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58%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8월 말 현재 67%까지 높아졌다"며 "농심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기면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점 역시 농심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용기면 시장이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26.4% 수준에서 지난해 31.3%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특히 일반 신라면 컵라면보다 70% 이상 비싼 신라면 블랙 컵라면의 월 매출이 10억원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날 농심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도 각각 33만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0%씩 올려 잡았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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