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주 모처럼 웃었지만…

현대중·대우조선해양 등 강세

"모멘텀 없는 기술적 반등" 분석

조선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시장에서는 부진하던 조선주가 본격적인 회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 등 주가를 견인할 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는 만큼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보다 4,000원(3.00%) 상승한 1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8,000원(7.44%) 오른 11만5,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4.66%), 삼성중공업(010140)(3.29%), 한진중공업(0.84%) 등도 올랐다.


조선주가 이날 동반 상승하자 본격적인 회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돌았다. 시장에서는 "조선주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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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들은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이후 전날까지 26.22%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은 25.59%, 삼성중공업은 10.47% 떨어졌다.

이는 2·4분기 실적 쇼크의 충격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4분기 1조1,3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도 2·4분기 2,5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낙폭과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뿐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낙폭이 컸던 조선주가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다소 주가가 회복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주가 너무 많이 빠진 탓에 주가 하락이 진정될 수는 있겠지만 수주량 확대나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등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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