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원개발 테마주 절반이 3년내 퇴출

"부실기업 호재성 공시 조심해야"


지난 2008년 이후 자원개발 관련 테마 종목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시장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박선숙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자원개발 관련 내용을 공시한 23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12개사가 상장 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개발 사실을 알린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이 3년 이내에 퇴출을 당한 것이다. 특히 이들이 희토류나 석탄ㆍ다이아몬드 등 자원개발에 나선다고 공시한 뒤 퇴출당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년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네오리소스의 경우 2008년 2월22일 희토류 관련 몽골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공시했지만 1년 6개월 만에 시장에서 사라졌고 아이알디와 우수씨엔에스도 각각 2008년 초 석탄과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각각 2010년과 2009년 초 상장 폐지됐다. 이앤텍과 케이이엔지가 각각 금광과 규석 개발을 알리고 증시에서 퇴출당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단 1년여에 불과하다. KNS홀딩스는 2008년 8월 캐나다 해저유전탐사와 개발, 생산 지분 취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공시한 뒤 단 8개월 만에 증시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이라는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손실만 보기 십상이라며 보다 해당 기업에 대한 보다 확실하게 분석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부실기업의 경우 자금확보 등을 위해 호재성 공시를 남발한다"며 "그중 하나가 자원개발로 이제껏 투자자들의 이목이 쉽게 쏠렸던 만큼 관련 공시를 악용했던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자원개발은 오랜 기간과 대규모 자금이 소요돼 대기업들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사업 영역인데 하물며 시가총액 몇 백억원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이 가능하겠느냐"며 "투자를 하더라도 정확히 회사를 분석하고 투자해야 손실 아닌 수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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