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청 98사회지표] 깊어가는 IMF 생활고...

경기불황의 여파로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동수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가 하면 휴학하는 대학생도 급격히 늘어났다. 또 술·담배 등 기호품 소비량이 줄어드는 등 사회 전반에 허리띠 졸라매기가 확산되고 있다.통계청은 25일 지난 97년말 기준으로 사회 각 부문의 통계자료를 취합한 「한국의 사회지표」(98년판)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수는 모두 53만4,00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입학 아동수가 줄어든 것은 70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4~5세 어린이 가운데 유치원에 취학한 어린이의 비율인 취원율도 지난해 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 사이의 전문대 이상 휴학생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7.8% 증가했다. 지난해 주류 총출고량은 지난해에 비해 4.0% 감소했으며 18세 이상 인구 1인당 담배판매량은 하루 평균 8.7개비로 지난해보다 1.5% 줄어들었다. 살인·강도·절도 등 주요범죄 발생률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사범 등 특별법 범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특별법 범죄 건수는 모두 1,191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9.3%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모두 682만8,000명으로 7년 전에 비해 무려 85배나 늘어나는 폭증세를 보였으며 인구 1,000명당 PC통신 가입자수도 0.27명에서 67.9명으로 급증하는 등 생활 깊숙이 정보화의 물결이 파고들고 있다. 【이종석·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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