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사업구조 '중화학' 중심 재편

호남석화, KP케미칼 경영권 인수 계약

롯데그룹이 유통중심 그룹에서 중화학공업 등으로 사업영역 재편에 나섰다. 29일 롯데의 석유화학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KP케미칼(옛 고합 유화부문)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KP케미칼의 경영권을 8,135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LG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분할경영에 합의, 알짜인 2단지를 차지하며 1조 4,000억원대의 매출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화업체로 재탄생했다. 공격적인 인수로 외형이 확장된 호남석유화학은 매출기준으로 롯데 36개 계열사 중 1위 백화점(7조3,000억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 같은 사업영역확대가 신격호 회장의 장치사업에 대한 열정의 결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와세다대 화공과를 졸업한 후 창업초기부터 중화학 공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 2세 경영의 마무리 차원에서도 호남석유화학의 외형 키우기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2남인 신동빈 부회장을 호남석유화학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지지부진하던 KP케미칼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의 2세 경영체제가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 신동빈 부회장 양대축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유통부문이 내수침체로 고전을 겪으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석유화학과 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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