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맏형의 생일잔치

오는 11월 11일은 한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섬유산업의 16번째 생일이다. 지난 87년 단일업종으로는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섬유의 날'이 제정되었다. 섬유 패션산업은 지난 60년대 경제개발 초기단계부터 수출의 주종을 이루었고, 71년도에는 총 수출의 42%를 점유한 적도 있다. 특히 97년 외환부족으로 야기된 IMF체제 속에서도 13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집안이 가난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울 때 그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산업으로서 효자며 믿음직한 맏형 산업임을 자부한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상품 81개중 섬유가 32개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 전자, 기계류 등에 비해 전 세계 교역시장에서 당당한 모습을 굳건히 보여주며 섬유 패션산업 영원한 한국의 기간산업임을 확신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섬유 패션 산업에 정부에서는 최근 한국경제를 위한 막중한 역할을 기대하며 '2010년 섬유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확정 발표하였다. 2010년까지 섬유 패션산업을 세계 3위로 부상시켜 섬유강국을 실현하면서 '한국 경제의 세계 4강'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오는 16회 '섬유의 날'에는 섬유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하여 정부 포상 등을 하고, 새롭게 부여되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섬유 패션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축제와 각오의 장을 만들려 한다. 그 동안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섬유 패션산업을 홀대하며, 장남의 공은 뒤로하고 동생들만 귀여워한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섭섭하였다. 그러나 섬유 패션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하며 소득증가와 유행주기의 단축 등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산업용 섬유가 항공ㆍ자동차ㆍ토목ㆍ의료 등에 대체소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발전성, 시장성이 매우 큼을 상기하여야 한다. 맏형의 생일잔치에 정부와 동생 산업들의 격려를 기대한다. /박성철<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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