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의 겨울 '짠돌이형 난방용품 인기'

경기불황에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기름이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짠돌이형 난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이달 들어 내복, 문풍지, 이불솜 등 연료절약형 난방상품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인 난방비 절약 상품인 내복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700여벌씩 팔리고 있고, 문틈 사이에 붙여 외풍을 막는 문풍지(4000~8000원대)도 이달 들어 하루에 250여개씩 팔리고 있다. 겨울 이불솜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판매량이 150개 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팔리고 있다. 연탄난로도 다시 등장했고 60~80년대 학교 교실에서 사용했던 갈탄, 연탄 등을 때는 무쇠난로도 매물로 나왔다. 옥션에서 연탄난로를 판매하고 있는 김기대씨는 "올 겨울에 난방비가 크게 올라 연탄난로와 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가을부터 공장에서 물건을 떼와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인터넷으로 연탄난로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로 식당 등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석유난로를 연탄난로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색 난방용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휴대용 손난로'(7000~1만원대)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하루 평균 240여개씩 팔리고 있다. ‘타이즈는 여성용’이란 편견을 깨고 남성용 ‘보온 타이즈'(2장 한세트, 7000원대)’도 등장했다. 현재 옥션에 올라와 있는 남성용 타이즈는 20여건으로 입찰자수만 해도 총 100명이 넘는다. LG이숍(www.lgeshop.com)의 경우 ‘냉온 찜질팩 세트(1만2500원), ‘핫&쿨 찜질팩'(9900원) 등 찜질팩의 판매가 작년 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월 3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건강용품으로 사용되던 찜질팩이 저렴한 방한용품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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