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中 공략강화 '제2 전성기' 맞는다

건축용 유리등 생산, 고부가 제품 승부수, 매출 3,000억 넘어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中 공략강화 '제2 전성기' 맞는다 건축용 유리등 생산, 고부가 제품 승부수, 매출 3,000억 넘어 국내 최대 판유리 생산업체인 한국유리공업(대표 이남근ㆍ사진)이 부가가치율 향상과 중국시장 공략 강화로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1957년 창업 이후 판유리ㆍ유리섬유 등 건축ㆍ산업용 유리제품을 제조 판매해온 한국유리공업은 세계 10대 유리 제조그룹인 한글라스 그룹의 모기업. 지난해 매출 3,023억원(수출 277억원, 내수 2,746억원)에서 판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2,712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건축용 유리제품은 대전 정부종합청사, 포스코빌딩, 한국종합무역센터 등 내로라 하는 건물들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에 2개 공장(군산ㆍ부산)이 있으며 중국에 판유리ㆍ자동차유리를 생산하는 3개 공장(난징ㆍ한징ㆍ칭다오)을 갖고 있다. 군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국내에 한국세큐리트(자동차용 안전유리), 한국가공유리(복층ㆍ반사ㆍ강화유리), 한국특수유리(전자레인지용 트레이 등), 한국조명유리(조명용 관유리), 한국하니소(고속철도 방음벽용 샌드위치 패널 등), 에스피디아이(투과도 가변유리ㆍSPD), 한국거울공업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프랑스 업체=모기업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1998년 유럽 1위의 유리업체인 프랑스 상고방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자본ㆍ기술)를 통해 자동차 안전유리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상고방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을 통해 수출시장을 확보, 생산시설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상고방은 한국유리공업의 최대주주인 소피앙(SOFIAG)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소피앙은 지난 3월 말 현재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44.67%를 갖고 있으며 지난 6월 한국유리공업이 100% 출자했던 중국 상하이 한징(韓京)유리유한공사의 지분 50%를 222억원(약 1,911만 달러)에 사들였다. ◇시장ㆍ매출동향=국내 판유리 시장에서 한국유리공업과 금강고려화학의 점유율은 지난 2001년만 해도 90%를 웃돌았으나 조정관세 해제로 2002년 이후 중국산 저가 수입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난해 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제품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재료인 규사ㆍ소다회ㆍ백운석ㆍ석회석 등과 벙커C유 인상이 겹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유리의 매출(2001년 3,340억, 2002년 3,004억, 2003년 3,023억원)과 당기순이익(236억, 130억, 236억원)은 경기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정체 상태를 보여 왔다. 한국유리공업은 이 같은 시장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 가격경쟁력을 보완하는 한편 중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난징(南京)ㆍ칭다오(靑島)에 판유리 공장을, 상하이(上海) 에 자동차유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측은 빠른 속도로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수입제품에 대응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상고방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실한 품질우위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건축외장재인 판유리는 경제수준 향상과 함께 고급화 과정을 걷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효율 창호 보급이 의무화돼 에너지 절약ㆍ소음차단 효과가 우수한 복층유리 등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매출ㆍ채산성 측면에서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09 14:2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