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주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이후 외국인은 일주일에 4일 이상 순수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4일에도 외국인은 JP모건ㆍ크레디리요네증권 창구 등을 통해 대거 매수했다.
외국인 매수 배경은 ▦고부가 LNG선 수주 기대감을 반영한 선취매 ▦유통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탄력성 ▦8월 초까지 진행되는 자사주 250여만주 매입 등이 지목된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유럽 선주사들로부터 LNG선 4척을 비롯, 총 11척의 선박을 1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정유사인 엑슨모빌에서 LNG선 발주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10%인 1,900만주에 불과해 소량 매수 주문에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는 점도 외국인 구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장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통물량이 적은 가운데 250만주 자사주 매입은 단단한 주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점점 줄고 있는데다 3ㆍ4분기에는 실적이 저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매수는 4분기로 미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200원(8.85%) 오른 1만4,750원으로 마쳤다. 차이나 쇼크 등으로 지난달 초 1만2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한달 만에 30% 이상 상승, 올초 주가 수준인 1만 5,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한진중공업은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