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수강은 기초소재 산업 정부차원 지원책 있어야

◎기계공업진흥회장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고비용구조·가격형성안돼 업체마다 적자『특수강은 국가차원에선 꼭 필요한 기초소재산업이지만 이를 운영하는 기업입장에선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업종이다. 정부가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경쟁력없는 업체라고 방치하면 이미 도산한 삼미특수강은 물론이고 다른 특수강업체들도 살아남기 힘들다.』 김선홍 한국기계공업진흥회장(기아그룹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미특수강 부도와 관련, 이같이 밝히고 특수강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특히 『총자산 1조3천억원에 매출 3천억원수준인 기아특수강의 경우도 금융비용부담이 연 1천억원에 달한다』며 『특수강산업이 채산성도 맞지 않는 데다 가격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업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현재 경남 창원의 중공업업체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연 4천만원선이고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시간당 20달러로 시간당 15∼20달러선인 미국 동종업체 임금보다 높다』면서 『이같은 경제환경요인과 고금리상황에선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기업들이 기술개발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이같은 고비용구조를 누가 해결해 줄 것이냐』면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회장은 자본재산업 육성정책과 관련,『기초공업인 기계산업발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포기하면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은 물론 위정자들의 기초공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협회운영계획에 대해선 『WTO체제하에선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들은 관련협회가 중심이 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회원사간 자본재종합 전산망을 구축, 상호정보를 교환하고 국산기계의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등 협회차원의 회원사 지원 및 수출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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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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