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부산·경남 공천'서 친이계 성향 인물들 대거 탈락

"보복공천" 반발… 잇단 무소속 출마<br>친박계 공천 주도로 시도의원 대폭 물갈이<br>일부 친노세력과 연대도 불사…당 '골머리'

SetSectionName(); 與 '부산·경남 공천'서 친이계 성향 인물들 대거 탈락 "보복공천" 반발… 잇단 무소속 출마친박계 공천 주도로 시도의원 대폭 물갈이일부 친노세력과 연대도 불사…당 '골머리' 임세원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ㆍ경남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공천권을 주도하면서 친이(친이명박) 성향의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에 나서고 있다. 탈락자 가운데는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손잡는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경우도 있어 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한나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이번 공천을 통해 기초단체장의 절반인 8명을 교체했고 지역구 시의원의 절반인 21명을 새 인물로 바꿨다. 당에서는 복당한 친박계 인사가 새로 당협위원장과 공천심사를 맡으면서 친이계가 공천했던 구청장과 시도의원을 물갈이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본다. 부산 지역의 한 친박 의원은 "국회의원들은 일단 전 의원이 공천한 사람은 바꾸고 본다"면서 "친박계가 공천을 주도하면서 예전 친이계가 주름잡던 시절 공천됐던 사람은 물갈이된 것"이라고 했다. 물갈이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보니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은 사전에 내정한 인물에게 공천을 주며 '사천(私薦)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이에 불만을 품은 공천 탈락자들은 대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이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특히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을 따라 현 구청장이 줄줄이 낙천해 이른바 '온천천 벨트'로 불리는 동래구와 금정구ㆍ연제구는 18대 총선 때 친이계 한나라당 공천자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복귀한 국회의원 지역구여서 '보복 공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직인 최찬기 동래구청장과 이위준 연제구청장, 고봉복 금정구청장, 조정화 사하구청장 등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18대 총선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 공천을 한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를 꾸리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경남도당도 마찬가지다. 현역 도의원이 공천에 모두 떨어진 남해군과 하동군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이 후보연대로 한나라당에 맞서고 있다. 남해 김영조ㆍ양기홍ㆍ장행복 도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후보연대를 밝혔으며 하동 남명우ㆍ노영태ㆍ박영일ㆍ하영식 예비후보도 무소속 단일화를 계획하고 있다. 정당 공천에서 낙천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는 늘 있던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노세력과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고민거리다. 한 경남지역의 핵심 당직자는 "이 지역의 한나라당 장악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오는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으면서 경남 지역의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경남 도의원은커녕 도지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부산ㆍ경남 지역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알고 있다"면서 "예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박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역 기반이 착실했기 때문이지만 지금 낙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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