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대문 쇼핑몰 북한진출 본격화

동대문 쇼핑몰 북한진출 본격화프레야, 접촉승인서 제출‥ 임가공공장 추진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대문 쇼핑몰들이 북한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야타운이 북한 진출 계획을 활발히 추진하는데 이어 각 동대문 상가의 의류를 무상지원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북한진출 움직임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프레야 타운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달 남북 교역의 첫번째 단계인 북한주민 접촉승인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프레야 타운은 재래시장 의류를 북한에서 임가공, 지리적 조건과 가격 경쟁력면에서 중국·러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 프레야타운 배관성(裵官星) 사장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봉제기술이 발전, 이곳에서 만들어진 값싼 의류들이 국내 재래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북한 진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프레야 타운은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중국인들을 매개로 북한내의 사업파트너를 물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기획팀 서성근 부장도 『애초에 중국 훈춘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정상회담 이후 임금이 더 저렴하고 입지 조건이 좋은 북한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달 초 동대문 상권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두산타워, 프레야 타운, 혜양 엘리시움 등 동대문 10개 상가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각 점포당 한점씩의 의류를 모아 북한에 무상지원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상가 대표들은 현재 동대문에 영업중인 점포만도 3만여개에 달하고 있어 각 점포 당 한점씩만 모아도 3만여벌의 옷을 북한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재래시장의 북한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동시에 동대문 시장의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동대문 시장에는 쇼핑몰의 과포화 현상으로 4년동안 물건을 만들지 않아도 될만큼 재고 물량이 쌓여있는 형편. 동대문에 위치한 외국인 구매안내소 고동철 소장은 『북한내에서 재래시장 제품들을 임가공할 경우 질좋은 제품으로도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중국으로 이들 제품을 수출할 경우 무관세 혜택이 있어 재래시장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7/20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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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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