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SCI 선진지수 편입 이번엔 이뤄질까

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와 증시 지수 정보 사용권 계약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 편입할 수 있을지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내면서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MSCI와 증시 지수 정보 사용권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 측 고위 관계자는 “MSCI가 지금껏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국내 증시 정보를 동의 없이 이용해 왔다”며 “빠른 시일 내 계약 체결해 해당 정보 이용료를 MSCI 측에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내 증시 정보 사용권 계약은 지금껏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된 부문이다. 지수정보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한국거래소와는 달리 MSCI는 이를 경쟁 원리에 반하는 관행으로 해석, 지수정보 독점을 이유로 한국의 선진지수 승격을 거절해왔다. 증시 지수 정보 사용권 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수정보 사용권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외환 자유화와 ID 계좌를 통한 증권 대량거래 허용 여부 등의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있어 한국이 내년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가장 문제시되던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는 측면 MSCI 선진지수에 한국이 편입될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며 “하지만 외환 자유화 등 아직 걸림돌이 많아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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