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라크루즈'로 내수시장 적극공략<br>혼다등 가격 대폭 내린 신차로 수성나서
| 혼다 신형 'CR-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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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RX 400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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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XC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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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뉴익스플로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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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F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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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국내 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럭셔리 SUV인 베라크루즈를 선보이면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대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차가 기존 SUV 시장에서 최고급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수입차 업계의 수성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혼다코리아가 최근 신형 CR-V를 출시하면서 베라크루즈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인 3,000cc급 베라크루즈를 내놓고 판매가격대를 3,180만원대부터 잡아놓고 있다. 이 차량은 북미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지만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당분간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 붐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6개월동안 총 2,229억원을 들여 BMW의 X5와 렉서스 RX 350을 겨냥해 개발한 만큼 국내 수입 SUV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베라크루즈는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도 정숙성과 파워(240마력)가 기존 차량들에 비해 한층 개선돼 수입차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올해 5,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0년 에는 10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혼다코리아 등은 오히려 베라크루즈의 출시를 겨냥해 신형 CR-V를 공개하면서 가격을 베라크루즈다 낮게 책정, 견고하고 안정적인 실속형 차량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관은 기존 모델에 비해 파격에 가까울 정도로 근육질의 강인함을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2,400cc 모델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보다 10마력 증가된 170마력의 힘과 자동 5단기어로 연비는 리터당 10.4Km/h에 달한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기존 CR-V는 지난 2004년 한국에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수입 SUV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로 판매됐다”며 “3세대 신형 CR-V는 기존 모델보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만큼 기존 CR-V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피니티와 포드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각각 FX모델과 뉴 익스플로러를 통해 수입 SUV시장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5,140만원에 판매되는 포드의 뉴 익스플로러는 전 세계 SUV 개발의 표준이 되고 있어 꾸준한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5년 연속 세계 SUV 판매의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렉서스(RX400 h)와 아우디(Q7), 캐딜락(SRX), 폴크스바겐(투아렉) 등은 8,000~1억원의 판매 가격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도요카의 렉서스 RX400h(8,000만원)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렉서스에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로, 연비가 리터당 12.9km/h를 기록, 소형차 수준의 연비를 보인다.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질적인 가격 할인전도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V10 5.0 TDI모델의 경우 10월 중에 구매하면 등록세와 취득세는 물론 250만원 상당의 DMB와 네비게이션 등을 무료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베라크루즈를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도 다양한 차종과 마케팅으로 무장하고 나서 소비자들로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