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라슬로 쇼욤(가운데) 헝가리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박근혜(왼쪽) 한나라당 전 대표가 쇼욤 대통령 옆에 무표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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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이 교역과 투자 등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만찬에는 지난 8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를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배석했으나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교환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박 전 대표가 손을 내밀어 인사하자 악수하며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박 전 대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박 전 대표는 간단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은 9월 중순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쇼욤 대통령에게 "헝가리는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이 공부한 곳"이라면서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했다"고 말한 뒤 만찬에 특별 초청된 이병헌씨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고위인사 교류 확대, 교역 및 투자 증진, 문화ㆍ학술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가서명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서명과 비준을 위해 헝가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쇼욤 대통령은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교역·투자 확대 등 경제통상 협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