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미국 재정절벽 타결에 환율 비상

7원 떨어져 1달러=1,063원<br>원·엔 환율은 30원이나 급락

미국 재정절벽 협상타결의 후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에 강하게 불고 있다. 극적인 협상타결 소식에 외국인 자금이 위험자산 중심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단박에 1,060원대로 내려앉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가 환율방어 대책을 곧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올해 첫 개장일인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원10전이나 수직 하락한 1,063원50전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7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1년 9월5일(1,068원80전) 이후 16개월 만이다. 원ㆍ엔 환율은 이날 오후3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30원5전 내린 100엔당 1,219원89전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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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2012년 1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최근의 원화절상 추이가 앞으로 과도한 수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환율 하락세가) 앞으로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에 특정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며 "정부로서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밤늦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전날 합의하고 상원이 이날 새벽 가결한 재정절벽 타개방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이 백악관으로 넘어오는 대로 서명해 협상 데드라인인 지난해 12월31일 자정부로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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