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상가빌딩·인천 아파트형공장 등/주변 시세보다 20∼30% 낮춰 100% 분양/“자금 조기회수… 오히려 유리”한 부동산 전문가가 부동산가격파괴를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형 빌딩을 분양하면서 시행사가 제시한 분양가를 대폭 깎아 부동산 가격파괴를 가져오고 있는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는 『빌딩, 상가에 이어 주택에도 거품이 빠지고 가격파괴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빌딩, 상가 분양가는 시행사나 분양업체가 과다한 이윤을 붙여왔고 미분양 등을 고려, 업체가 떠맡아야 할 금리부담 등 불필요한 경비까지 소비자에게 전가돼 지나친 거품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 정사장의 주장이다.
정사장이 부동산 가격파괴를 이끌기 시작한 것은 보라매타운내 대형 빌딩 분양을 맡으면서부터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시행사가 고집하는 분양가로는 건물 완공 후에도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어렵고 건물주는 고질적인 미분양으로 자금부담만 커질 뿐이라고 건물주를 설득, 주변 시세보다 20% 낮은 파격적인 분양가를 제시해 1백% 분양에 성공했다. 한번 분양에 성공하자 주변 대형 빌딩주들이 너도나도 찾아오고 있어 빌딩 분양가 파괴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정사장은 인천에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하면서도 이 방법을 제시했다. 주변 시세보다 무려 30% 정도 싸게 분양하고 있는 것. 『미분양으로 자금이 묶여 있는 것보다는 초기 분양으로 투자금을 회수, 추가사업을 벌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 사업주가 이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정사장은 『가격파괴는 엄격히 말해 거품가격이 빠진 정상가격일 뿐』이라며 『당분간 부동산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필요한 경비나 투기성 시세차익 등으로 부풀려진 거품 제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