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이라크 “전쟁 일촉즉발”

◎U2기 정찰비행 돌입… 미 “격추땐 응징”【워싱턴·바그다드·유엔본부 AFP·AP=연합】 미국 첩보기 U­2기가 이라크 정찰비행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가 U­2기를 격추할 경우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양측간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 CNN방송은 9일 하오(현지시간) 유엔이 이라크측의 격추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위해 미국 첩보기 U­2R기가 대이라크 정찰비행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이에 대해 자국 영공을 비행중인 미국 첩보기에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끝났으나 U­2기의 고도가 너무 높아 사정권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이라크 국영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프로에서 U­2기를 격추하려는 이라크측의 기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하며 미국은 군사적 행동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이날 설령 유엔의 지지가 없더라도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폭격을 명령할 경우 의회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클린턴 대통령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우리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에 가담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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