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들의 대미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를 비롯 쌍룡양회, 현대엘리베이터 등 중화학분야의 대미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5천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시장에서 세피아 3천3백98대, 스포티지 1천6백26대 등 모두 5천24대를 판매해 미진출 이래 최고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서부와 남부지역에 집중된 미국시장 판매망을 동부지역까지 확대해 연말까지 판매지점을 2백80개로 늘이고 내년초까지 4백여개의 전국적인 판매지점을 확보해 연간 12만대·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룡양회=지난 91년 인수한 미국 리버사이드시멘트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 순익을 올려 흑자기조를 다지고 있다. 쌍용은 리버사이드시멘트가 97 회계연도(96년 7월∼97년 6월)에 매출은 1억2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8%, 당기순이익은 1천10만달러로 4백30%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영호전은 평균 가동률이 91.1%로 높아지면서 시멘트 반제품인 크링커 생산량이 연산 1백24만톤으로 설계능력보다 4만톤을 초과했고 인원도 5백20명에서 3백60명으로 줄이는 등 슬림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시에서 2백35만달러 규모의 에스컬레이터 37대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에스컬레이터는 루이빌시 컨벤션센터 25대와 홀슈 카지노 12대 등으로 내년 3월까지 설치된다. 현대는 미국 에스컬레이터 전문업체인 몽고메리사와 수주경쟁을 벌여 6천달러차이로 최종납품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앞서 뉴욕 소니전시장등 미국내 9개프로젝트에서 60여대의 에스컬레이터를 수주하는 등 미국내 수주물량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박원배·이용택·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