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객 성향파악 강점
인력난에 허덕이는 유통업계가 여성인력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인력 구조상 여성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여성고객의 성향을 꿰뚫는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백화점부문(대표 김진현)은 21일 여고를 졸업한 60명의 사원을 매장 초급 관리자인 ASM(Assistant Sales Manager)로 임명하고 이들을 양성하기 위한 종합 육성책을 발표했다.
ASM으로 임명 받은 여성 인력들은 관리자로서 필요한 경영관리, 전략기획, 사원 및 고객 관리 등 직무교육을 24일부터 6개월동안 받게 된다. 또 간부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변화 관리 및 자기 주도성 확립 등 다양한 연수과정도 거치게 된다.
회사측은 이들 여고 출신사원을 매장 관리자를 비롯해 서비스 전문가(CSM)와 바이어 등 유통 전문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남자들이 독점해왔던 매장관리자에 15명의 고졸 출신 여사원을 배치했으며 12명의 고졸 여사원으로 구성된 서비스 전문 교육팀인 '헬로 서비스팀'까지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김진현 대표는 "기업의 투자 중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가치 있다. 전체 사원 중 약 70%를 차지하는 여고 출신 사원들에게 이번 ASM 임명은 여성 임원까지의 비전을 제시하는 첫번째 조치"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