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전략적제휴] "뭉쳐야 산다" 업계 짝짓기 봇물

업종구분없이 제휴 국내서만 올 40여건 성사인터넷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인터넷 업체간의 합병과 제휴는 물론 인터넷 업체와 다른 업종간의 합종연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휴를 통한 비용 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LG텔레콤이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띠앙, 다음 커뮤니케이션, 심마니, 천리안 등과 제휴한 것을 비롯 한솔CSN과 쌍용자동차, 한국통신하이텔과 더존컨설팅, 라이코스코리아와 한솔텔레콤, 새롬기술과 하나로통신 등 40여건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다. 관련기사[인터넷 전략적제휴/기고] 전략적제휴 배경과 전망 [인터넷 전략적제휴] LG증권 인터넷통합서비스 [인터넷 전략적제휴] 오프라인 기업들도 모였다 [인터넷 전략적제휴] 라이코스, 포털과 컨텐츠의 만남 [인터넷 전략적제휴] 외국의 사례 [인터넷 전략적제휴] 인터넷망-컨텐츠사업자 제휴 [인터넷 전략적제휴] 개별 사이트끼리 제휴 [인터넷 전략적제휴] 이동전화사업자-포털업체 제휴 심지어 최근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와 건설회사간에 제휴가 이뤄지는 등 업종 구분없이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을 둘러싼 이같은 업체들간의 손잡기는 기술 연관성과 상호보완성이 가능한 기업들끼리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쟁력을 위해선 일단 규모가 중요하며 또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동일한 시장에서의 수직적 결합보다는 무선통신과 인터넷의 결합 등 각종 수평적 결합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인터넷 관련 업체간의 제휴는 포털 서비스업체와 전문 컨텐츠회사 이동통신사와 인터넷서비스사 인터넷 기업끼리의 허브사이트 구축 증권회사간의 제휴 통한 인터넷 사업 진출 등 피아 구분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투신이 최근 내놓은 「인터넷 중심 M&A 및 전략적 제휴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간 업무 제휴와, 인터넷 기업과 유통·금융업종등 비인터넷 기업간의 제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미국 최대의 인터넷 그룹인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함으로써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즈(GM)와 AOL이 인터넷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해 손을 잡은데 이어 이에 뒤질세라 자동차업계 2위인 포드자동차도 포털업체인 야후와 마케팅 업무를 제휴했다. 이들 일련의 사건들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업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기업간 제휴는 우리가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상했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꿈의 시대가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는 약 70%가 실패로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략적 제휴 이후에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략적 제휴에 있어 제휴하는 이유와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자기의 영역이라며 고집스럽게 자기가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방식도 버리라고 충고한다 물론 정부도 인터넷 산업의 제휴와 합병을 저해하는 제도적 요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내 정비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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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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