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까지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커피믹스와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1~5월 28만개 품목을 2,115개 상품군으로 분류,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커피믹스는 총 433억원, 봉지라면은 421억원 어치가 팔려 판매순위 1, 2등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LCD TV(310억원), PDP TV(304억원), 팬티형 기저귀(292억원)가 3~5위에 올랐고, 6~10위는 샴푸, 흰우유, 화장지, 세제, 양문형 냉장고였다.
특히 LCD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억6,000만원에 그쳐 644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무려 641계단을 뛰어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PDP TV역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순위 100위에서 올해 4위에 오르며 96단계이나 상승하는 등 슬림한 대형TV들이 할인점 매출의 새로운‘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슬림형 에어컨, HD TV, 식용유 등은 멀티형 에어컨, LCDㆍPDP TV, 올리브ㆍ포도씨ㆍ해바라기씨유 등 업그레이드형 웰빙제품들에 밀려 매출 순위가 수직하강했다. 가장 크게 순위가 하락한 품목은 ‘슬림형 에어컨’으로 지난해 41위에서 올해 184위로 143단계나 하락했다. 이는 올 상반기 에어컨 판매가 저조한데다, 벽걸이형과 슬림형을 세트로 구성한 멀티형 에어컨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갑수 신세계 이마트 상무는 “월드컵 특수로 영상가전 수요가 늘고, 40인치 이상의 대형 모델을 200만원대에 판매하면서 프리미엄 영상가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