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파월(68) 전 미국 국무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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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前 美국무장관 벤처사업가로 변신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콜린 파월(68) 전 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월(68ㆍ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방한해 우리나라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진 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어서 그의 방한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파월 전 장관은 오는 18일 청와대를 예방해 노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1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올해 초 부시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직후 물러났지만 여전히 부시 행정부에 영향력을 가진 인사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포함한 한미관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파월 전 장관은 17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월 전 장관은 16일 저녁 제주도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비공식 회동을 가진 뒤 17일 저녁에는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만찬모임에 참석해 강연도 한다.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부부동반 만찬 모임에는 김재철 무협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우리 측 경제계 인사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 주한미대사관과 군 관계자 및 기업인 등 3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파월 전 장관의 방한은 한미 주요 인사들간의 우호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이 실리콘밸리의 유명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에 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38년의 역사를 가진 벤처캐피털사로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닷컴과 구글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파월이 차기 일터로 실리콘밸리를 선택한 것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 큰 감명을 받은 게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5/07/14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