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CD보다 더욱 풍부한 국고채 선물이 상장될 경우 금리선물시장은 정착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22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CD선물중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9월물의 하루거래량은 7월초 1,000계약수준에서 지난 21일 6,442계약으로 수직 상승했다.
거래량 증가는 시중금리가 들먹거리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CD금리선물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이뤄졌다.
지난 1일 1,233계약으로 1,000계약대를 넘어선 9월물의 거래량은 9일 2,150계약,12일 3,630계약에 이어 주초인 19일과 20일 5,590계약과 6,922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12월물까지 합치면 20일의 거래량은 7,000계약을 넘는다.
이처럼 거래가 급증한 것은 금리 상승에 따른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양선물의 오창석(吳昌錫) 영업1팀장은 『레버리지 효과가 지수선물보다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적 거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D선물은 증거금율이 낮기 때문에 현재처럼 가격이 하루 0.20포인트씩 하락하게 되면 100만원어치를 매도한 투자자는 25만원을 단숨에 벌게된다.
이와함께 금리 상승기를 맞아 단기 채권이나 잔존만기 1년미만의 장기채를 보유한 금융기관들의 참여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직 투신권이 뛰어들지 않고 있지만 국고채가 상장되면 이들의 시장참가는 시간문제다.
현대선물 조사팀의 심상범(沈相範) 대리는 『CD현물의 발행물량이 적은 점을 감안할때 선물의 거래량은 놀라운 수준』이라며『곧 상장되는 국고채 선물은 헤징수요가 많아 유동성이 더욱 풍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운기자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