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오 “향후 1~2년이 한반도에 매우 어려운 상황”

이재오 특임장관은 30일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 "김정은 체제를 빨리 정착시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남북관계는 북한의 발자국 소리, 가랑잎 소리 하나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북한의 권력세습 공식화로 한반도의 변수가 증폭돼 있다는 이야기다. 장관 취임 1개월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북한 체제가 말 한마디에 충성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개방돼 세상 물정도 밖에서 많이 들어온다"며 권력이양의 조기정착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한이 겉으로는 허장성세를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갑갑할 것이다. 장성택을 통해 김정은을 실세화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장관은 "권력세습 과정에서 북한의 내부적 변화를 진짜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2년은 중국ㆍ미국ㆍ러시아가 권력 이양기이고 일본은 (내각제라) 수시로 바뀔 수 있으므로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국내 권력변화가 있고 우리도 선거가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도 2012년 이후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일하도록 장치해놨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2년 동안 김정일의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변수)가 있다"며 "그러니 앞으로 1~2년이 한반도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특사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며 "남북관계에 자꾸 비선을 두면 곤란해진다. 책임관계가 모호해진다. 지난 정부의 교훈으로 봐서도 단선화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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