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개성공단 입주포기 속출

한국産 인정여부 등 불투명…70여곳중 절반이상 "재검토"<br>토공도 내수기업 위주 모집 고려등 대책 부심


中企, 개성공단 입주포기 속출 한국産 인정여부 등 불투명…70여곳중 절반이상 "재검토"토공도 내수기업 위주 모집 고려등 대책 부심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관련기사 • 개성공단, 정부도 회의적 분위기 확산 • 개성공단, 잇단 악재에 "위험부담 너무 크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면서 현지 진출을 추진해온 상당수 중소기업의 입주포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개성공단건이 원산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정세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개성공단 입주를 추진해온 중소기업들은 한미 FTA 1차 협상에 이어 국내에서 재개된 2차 협상에서도 웬디 커틀러 미국 측 대표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불가’ 방침을 재천명하자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자세를 보이며 입주계획 포기방침을 확정하거나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개성공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도 이런 상황에서 2차 입주 모집 대상 업체를 내수중심 기업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디지털2단지와 부산 녹산산업단지,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지에 소재, 개성공단 입주를 계획했던 70여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진출 여부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디지털2단지에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P사의 S사장은 “개성공단에 짓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려던 계획을 얼마 전 고심 끝에 전면 백지화했다”며 “원산지 문제가 풀리지 못해 개성공단을 수출기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진출할 의미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소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지난 5월 말 개최한 개성공단 분양설명회에 참석했던 신발 제조업체 N사의 L사장도 “당초 수출 때문에 진출을 적극 고려했던 업체 대부분이 개성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이 너무 확고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할 70여개 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6월 말 분양공고를 내려던 토지공사는 이를 전격 연기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토지공사 개성공단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통일부 등 정부와 개성공단 사업계획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있다”며 “2차 분양 때는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내수 위주의 중소업체를 모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에 첫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또한 잇따른 악재로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단공의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를 본격적으로 모집하는 단계가 아니라 아직은 큰 걱정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개성공단 투자에 대한 악재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6/07/11 17:2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