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티타늄 자전거프레임이 국산화돼 수입제품의 10분의 1 가격에 판매된다.
양정우 티파스포츠 사장은 27일 기자와 만나 "자전거 프레임을 포함한 9개 자전거 부품의 양산체제 구축을 마쳤다"며 "내년 3월부터 일반 스포츠매장을 통해 1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하나멜(HANAMELL)' 브랜드로 프레임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타늄 프레임은 현재 미국의 세븐(SEVEN), 이탈리아의 무츠(MOOTS) 등 해외 업체에서만 생산해왔으며 국내에서는 티파스포츠가 첫 생산에 나서게 된다.
티파스포츠는 경기도 시화공단에 프레임 생산공장을 갖춘 데 이어 6곳의 국내 업체와 아웃소싱관계를 구축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현재 국내 판매망 구축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며 일본과도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프레임은 구동장치 및 휠셋 등과 함께 자전거의 핵심 부품이며, 티타늄의 경우 최대 1,000만원을 웃돌 정도로 자전거 프레임 원료 중 가장 가격이 비싼 편이다.
티파스포츠츠는 생산 전과정을 국산화하고 마진거품을 제거해 프레임을 1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낮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장은 "미국에서 1,200달러에 팔리는 티타늄 자전거가 국내에 들어오면 400만원으로 뛰어오른다"며 "국내 생산을 할 경우 가격 인하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밀한 가공이 필요한 티타늄 소재의 특성상 장비와 기술이 잘 갖춰진 국내 가공비가 오히려 중국보다 싸다"며 "중국가공의 경우 시간당 생산성이 떨어져 가공비가 오히려 비싸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티타늄 자전거의 프레임 시장이 연간 1,500대(5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사장은 "티타늄이나 카본소재 자전거는 알루미늄 자전거보다 부가가치가 약 30배에 이르러 활성화 될 경우 국내 자전거 산업발전에 발판이 될 수 있다"며 "5년 내 생산규모를 10만대로 확충해 한국이 자전거 생산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