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지역별 투자비중 달라…최고 40%P이상 차이


“어? 내가 가입한 중국펀드는 수익률이 왜 이래” 올들어 중국펀드가 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지만 펀드별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투자펀드 가운데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로 11월말 현재 66.01%(이하 달러화 기준)의 성적을 냈다. 반면 같은 피델리티운용의 역외(offshore)펀드인 ‘피델리티Greater차이나’는 같은 기간 24.86% 오르는데 그쳤다.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무려 41.15%포인트에 달하는 것이다. 슈로더운용의 ‘슈로더그레이터차이나’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35.86%에 그쳤고 템플턴운용의 ‘템플턴차이나’도 33.28%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펀드별로 중국 투자비중이 각기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중국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홍콩과 대만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중국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의 경우 지역별 투자비중이 중국 69.9%, 홍콩 20.4%, 기타 9.7%였던 반면 ‘피델리티Greater차이나’는 중국 비중이 11.9%에 불과했고 홍콩과 대만 비중이 각각 48%, 30.4%에 달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펀드는 올들어 4조3,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릴 정도로 해외펀드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고 있지만 펀드별로 성과 차이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운용 능력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투자지역의 차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름에 ‘중국’이나 ‘차이나’가 들어간다고 무작정 가입하기 보다는 중국 본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지 아니면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 두루 투자하는지 지역별 투자비중을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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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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